가을은 누가 살이 찌는 계절이라고 했는가. 어제 저녁 먹고 한 10시부터 완전 기절해버렸다. 푹 잔 거 같아서 기분이 좋긴 한데, 아 이거 밥 먹고 누우면 소가 된다고 그랬는데 딱 그 꼴이다. 그래서 밥 먹는 걸 좀 자제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이제이라고, 오랑캐는 오랑캐로 막아햐니, 내 먹는 건 남의 먹방으로 막아봐야지... (뭔 소리야)
먹방이 요즘 많다. 히밥이나 쯔양부터 시작해서 진짜 먹방으로 어찌 보면 끝을 본 사람들이 많은데 오늘은 운동부 형님들을 모셔와보았다. <운동부 둘이 왔어요> 채널을 소개해본다.
현주엽이 소중하게 기록해온 전국방방곡곡 맛지도! 잘 먹는 동생 김태균과 함께 직접 찾아갑니다🚗!
몹시 잘~ 먹는 운동부 두 선수와 떠나는 먹방 여행🤤 ‘둘이 왔어요’✌
그렇다. 현주엽 전 농구선수와 김태균 전 야구선수... 두 분이 먹방 여행하는 먹방이자 예능이다. 보다 보면 왜 그 무한리필 뷔페 같은 곳에 운동부 금지라고 쓰여 있는지 알 수 있는 영상이 꽤 많다. 이번에 이대호 선수가 같이 나왔을 때 셋이서 소고기만 39인분...에 김치찌개까지 먹는 걸 보니 우와...
사실 둘이 고기 먹는 거 빼고는 다 안 맞는다는 댓글도 있고... 막 엄청난 긴장감과 예능감을 자랑하는 프로도 아니다. 하핳 근데 이 소소한 티키타카가 은근히 재밌다. 약간 그 책상 간격 좁은 노포 가면 옆에 아저씨들 얘기가 제일 재밌잖아? 그거 듣는 느낌.
전설의 시작은 이 방송부터라고 한다. 이때 처음 만난 거라고. 2020년 4월 5월?! 현주엽 선수의 위장을 그나마 맞춰주는 사람이 김태균 선수라고... 그래서 케미가 좋은 거라는 댓글도 보았다. 인정 인정...!
1. 그럼 이제 운동부 둘이 왔어요 채널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자. 평균 영상 길이는... 왔다 갔다 하지만 대충 20분 남짓! 짧을 때는 10분일 때도 있고... 길 때는 30분일 때도 있고. 뭐 그렇다. 대부분 둘이서 먹방을 하지만, 게스트도 많이 나온다. 메뉴는 대부분 고기다. 술은 거의 빠지지 않는다...
둘이 너무 귀엽고 은은한 예능감이 말도 안됀다 ㅋㅋ 이런 거에 웃으면 안돼는데... 어뜨케 사라미 안취하닝...
운동부 둘이 왔어요는 지금 구독자가 31.5만 명! 하루 평균 조회수가 대충 5-60만 정도다. 근데 이게 20만인 날도 있고... 80만인 날도 있고... 을락 들락이 아직은 심한 느낌?! 올해 9월에 28만, 10월에 30만, 11월이 다 되어가는데 31.5만이니... 최근에는 매달 1-2만 명씩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은은하게 유행하는 느낌적 느낌!
2. 자 그러면 이제또 한 편씩 보러 가보자. 조회수가 많이 나왔던 것들로 한 10개 정도만 추려보았다. 가장 최근에 이대호 선수와 같이 나온 영상이 EP72니까, 볼 영상이 엄청 많다. 하루에 한 편씩 봐도 올해 안에 끝내기 어려울 듯...?! (올해 65일 남았다고...!)
3. 집중 안 하고 보고 있었는데도 왜 슬슬 웃기지... 맨날 텐션 높은 거만 보다가 이렇게 잔잔 바리로 한 번씩 웃겨주는 예능도 또 은근히 괜찮네... 깔끔하니... 근데 하나 쏙 그냥 클릭해서 입문하기에는 어째 좀 빡세 보이는 것도 없지 않아 있어서, 쇼츠로 잘라둔 클립들도 몇 개 데려와 보았다. 요거부터 보시고 요 느낌 괜찮으면 하나씩 돌려보는 거로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