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집쟁이들, 안녕! 수습 에디터 빤히다.
‘직장인에게는 왜 방학이 없을까?’라는
의문을 품으며 시작된 수요일.
전혀 안 괜찮고 집에 가야 될 것 같다.
또 한 가지 의문이 있었는데,
팔로우하고 있는 모든 아이돌이
다 ‘이 챌린지’를 따라하는 거다.
도저히 뭔지 모르겠는 와중에
채팅방에서도 제보해 줘서
어떤 트렌드인지 알아보려고
오늘 레터를 직접 낉여왔다.
쿠우쿠야 고맙다!
이 친구가 누군지, 왜 유행인지 바로 확인해 보자.
2015년 지정된 인도네시아의 무형 문화유산이자
‘보트 경주’로 설명할 수 있는 전통 수중 스포츠 ‘Pacu Jalur.’
이 경기는 크고 긴 배를 강에 띄워 진행하는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리드미컬한 손동작과 웨이브를 하는
어린 소년(Anak Coki)을 뱃머리에 세운다.
경기 중 선글라스를 끼고 홀린 듯 박자를 타며
춤을 추는 소년 ‘Dika’의 영상이
Melly Mike의 노래 ‘Young Black & Rich (Slowed)’와
리믹스 한 버전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고,
무려 조회수 573만 회를 기록했다.
유튜브에서는 #aurafarming 이라는 해시태그도 1.5만 회나 사용되며
다양한 버전으로 챌린지가 업로드 되는 중이다.
이제는 고트(GOAT, Greatest Of All Time)가 아닌
보트(BOAT, Best of all time)의 시대가 온 것 같다.
보트 보이를 설명하는 ‘아우라 파밍(Aura farming)’이라는 단어 자체는
만화나 영화 속의 캐릭터가 ‘멋있게 보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뜻하는 단어로 2024년 무렵부터 유행했는데,
최근까지도 ‘일부러 종이를 흘리고 가면 사인을 해 주는 챌린지’ 등
주로 ‘부정적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였다.
그런데 이 보트 보이의 리믹스 영상이 빠르게 바이럴 되면서
캡션에 쓰인 단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했고,
‘진짜 멋’이라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해서인지
‘Dika’ 본인도 인스타그램 계정에 ‘Aura Farmer’라는
설명을 달아두기도 했다.
주로 스포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나서
세리머니로 이 춤을 따라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챌린지로 업로드 할 때
원본과 얼마나 비슷한지 퍼센티지로 표기하거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단 따라 하는 것이 유행인 것 같다.
국내에서는 밈잘알 아이돌 그룹인
라이즈, 엔시티 위시, 엔하이픈 등이
이 보트 소년의 동작을 따라 하는 챌린지를
이미 업로드 했다!
참고로 ‘Dika’는 다음 달의 경기에도 출전한다고 하니,
이 친구의 다른 소식들이 더 궁금한 트집쟁이들은
최근 개설한 그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 인생에도 이렇게 앞에서 열렬히
응원해 주는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 짤들로
오늘의 레터를 마무리해 본다!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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