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집쟁이들, 안녕! 에디터 심풀이다.
레인 부츠를 사는 주에 꼭 비가 그치는 징크스가 에디터에게는 있다.
이번에는 봄부터 미리 사둔 덕분에
몇 년째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던 레인부츠를 신고 밖을 나섰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살짝 소용이 없어졌다.
다들 축축한 공기와 퍼붓는 비 때문에
기분이 가라앉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럴 때 기분 환기하기 좋은 시 한 편 어떨까?
시집을 사기에는 부담스럽다면
오늘 트렌드가 딱 맞다.
그러면 비와 어울리는 오늘 트렌드 바로 알아보자!
번호 하나가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었다.
전화는 딱 질색이라고?
걱정 마라. 이 통화는 아무 말 없이 듣기만 하면 되니까.
바로 문학동네에서 진행하는 인생 시 서비스다.
070-8919-1203
이 번호로 전화하면 시 한 편을 들을 수 있다고!
더운 여름을 낭만으로 식힐 수 있는
혹은 낭만으로 더 뜨겁게 즐길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아닌가 싶다.
이 이벤트는 서울국제도서전(SIBF)에서 문학동네가
선보였던 '시 낭독 빨간색 전화부스'의 연장선이다.
당시 5일 동안 약 1,700명이 전화부스를 방문해,
듣는 시의 즐거움을 만끽했던 인기만점 이벤트였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린 이벤트였던 만큼
이번에 서울국제도서전에 가지 못했거나
시간적 제약으로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전화를 걸면 시를 낭독해 주는 ‘인생 시 찾기 이벤트’가 열렸다.
7월 24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트집쟁이들도 잊지 말고 시 한 편 챙겨 먹으면 좋겠다.
정말 인생 시를 만나게 해주는 기회라고 생각했던 게
새로운 시를 만나게도 해주지만
갖고 있던 시를 다시 한번 만나게 해주는 기회를 열어주기도 한다.
참고로 문학동네는 시집으로 유명한 출판사이기도 하다.
2011년 첫 번째 시집이 발간된 이래, 지금까지 200번이 넘는 시집이
우리를 찾아온 만큼 다양한 시를 만나볼 수 있다고!
이번 기회로 시집에 마음이 간다면
문학동네 시집으로 시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양한 시들이 전화로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덕분에 피드가 시로 한가득 차 마음도 부푸는 듯하다.
이런 마음을 트집쟁이들과 나누기 위해
시 일부분을 전화 후기와 함께 전한다.
먼저 온 꽃의 슬픔과 허기를 재울 때
고요히 찬 이별이 저물 때
생각해보면 가능이란 먼 것만은 아니었어요
상자 (이규리)
갑자기 퇴직하고 갑자기 휴일을 보내면서
내가 쓰고 싶은 건 여름 외투
겨울보다 추운 실내에서 어깨를 감싸주는 그런 시
여름 외투 (김은지)
가위는 하나였던 세계를 둘로 나누고
영원한 밤의 골짜기를 만들고
한 사람을 절벽에 세워두고 목소리를 듣게한다
밤가위 (안희연)
이렇게 시와 함께하는 하루를 보내니
하루가 더 애틋하고 좋아진다.
이런 기분은 마치 짝사랑하는 사람과
잘 된 기분이랄까!
그런 의미에서 '고백 짤' 공유한다.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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