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도 확진자가 20만 명이 넘게 나왔다. 그래서 이런 전시를 추천하기가 조금 두렵고, 어렵고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또 그렇게 못 가본 전시가 너무 많고... 이 전시는 끝나기 3주도 안남았고... 3월 27일까지라 그러고 하니까 일단 개인의 선택에 맡기겠다!
MZ세대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구찌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몰입형 멀티미디어 전시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을 개최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지난 6년 동안 구찌에서 진행한 켐페인들을 기반으로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전시로 재해석했고, 구찌와 미켈레의 자유롭고 포용적인 철학을 담고 있다고 한다.
1. 구찌? 갑자기 근데 왜 구찌야?
사실 구찌의 '그림자 위원회'와 CEO 마르코 비자리, 그리고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이야기는 꽤나 유명하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구찌를 부활시키기 위해 MZ세대를 잘 아는 30세 이하의 직원을 모아 그림자 위원회를 만들었고, CEO 회의에서 논의된 주제를 들고 바로 그림자 위원회에서 의견을 들어서 전략을 짰다는 이야기... 뭐랄까 썰에 가깝긴 하겠지?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다소 파격적이고 과감한, 그리고 자유롭고 포용적인 디자인은 이런 부분들을 잘 아우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래서 구찌는 MZ세대에게 힙한 명품 브랜드로서 다시 떠오르게 되고, 2019년 결국 정상을 다시 탈환하게 된다. 아래 사진이 바로 그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렉산드로 미켈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2002년부터 구찌에서 일했었다고 한다. 구찌 내에서 악세서리 전담 디자이너로 활동했었고, 크게 다른 유명 디자이너들에 비해 엄청난 두각을 나타내는 디자이너는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2015년 갓 임명된 CEO 마르코 비자리가 그에게 일주일 안에 패션쇼를 준비해볼 것을 부탁하였고, 미켈레는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보통 구찌 같은 초대형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는 외부 초청이 일반적인데, 사내 디자이너가 승진해서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되는 사례는 희귀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더 의미 있고 또 제대로 구찌의 디테일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기에 할 수 있는 기획들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미켈레는 악세서리 디자이너 출신답게 르네상스 시대의 '장식적인 화려함' 그리고 모든 것의 가능성, 규칙 없는 아이디어 등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뮤규칙, 무시대, 무성을 추구하는 철학을 갖고 있었다. 이런 미켈레만의 '신장신주의 룩'이 그동안 특별함이 결여된 패션계에서 진보적인 아이디어로 받아들여져, 구찌붐을 일으켰고, 실제로 MZ세대의 가치관과도 굉장히 잘 맞아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구찌 전체 매출의 55%가 35세 미만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구찌다. It's so Gucci.
2. 전시에 그래서 가면 뭐가 있는데?
아니 뭐 일단은 미켈레의 다양한 철학이 담긴 디자인들을 속속들이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에디터도 아직 다녀와 본 게 아니라 후기 컨텐츠는 아니다. 예약은 해놨다. 엄청 기대중이다. 며칠 안남았는데 빨리 구경가고 싶어라.
일단 미켈레가 6년간 선보인 다양한 켐페인읠 재해석한 전시답게, 그의 자취에 따라 공간이 구현되어있다고 한다. 13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는데, 13개의 공간을 마치 무대 뒤 백스테이지처럼 다 볼 수 있게 해주는 '컨트롤룸', 미켈레가 선보인 첫 향수를 해석한 공간인 '구찌 블룸' 등 이 그것이다.
어떤 방에 가면 1,354개의 나비, 182개의 뻐꾸기시계, 200개의 구찌 마몽 핸드백, 인형들로 가득 차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인원수 제한이 있어서, 쾌적하게 관람이 가능하고 또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다고! 3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3. 좋았어. 설득됐어! 어디서 예약하면 돼?
이게 전시는 3월 27일까지고 무료 전시인 것도 너무 좋은데, 사전 예약은 14일 시작과 동시에 매진이 되었다. (사실 동시는 아니고, 거의 시작한 날 매진 된 것은 맞다.) 그래서 취소 표를 겟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혹시 모르니 링크는 아래 걸어둔다.